명      칭 : 2006년 연하우표 20매 전지


  2007년은 정해년(丁亥年), 돼지의 해이다.

  돼지는 우리나라에서 약 2천년 전부터 사육되어 온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삼국지>를 보면 부여에서는 관직명으로 가축이름을 사용하였는데 그 중 '저가'(猪可)라는 벼슬이 있고, 돼지사육이 많아 그 고기를 먹고 가죽을 입으며 기름을 몸에 발라 추위를 잊고자 했다고 전하고 있다. <삼국사기>에서도 고구려에서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낼 때 돼지를 제물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제물로 돼지를 쓰는 풍습은 오늘날까지도 전승되어 집안의 고사나, 무당의 큰 굿, 마을 공동체 신앙에서도 돼지를 제물로 사용한다.

  돼지는 또한 예로부터 재산이나 복의 근원이자 집안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돼지꿈은 길몽으로 해석되고, 돼지 그림을 부적처럼 걸기도 하였다. 신화에서는 신통력(神通力)을 지닌 동물로 표현되고 있으며, 고대 출토 유물이나 문헌에서도 상서로운 징로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돼지와 함께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눈 속을 달리는 돼지'를 그리고 있는 연하우표를 발행한다. 이번 우표는 돼지와 눈(雪) 입자 부분이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는 야광우표로 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