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칭 : 2004년 연하우표 20매 전지


   2005년은 닭의 해인 을유년(乙酉年)이다.

   예로부터 닭은 입신출세(立身出世)의 부귀공명(富貴功名)의 상징으로 보아 학문과 벼슬에 뜻을 둔 사람을 서재에 닭의 그림을 걸었고,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닭이 귀신을 쫓는 벽사(辟邪)의 기능을 지닌다고 하여 새해를 맞이하는 가정에서는 닭이나 호랑이 그림을 벽에 붙여 액이 물러나기를 빌었다고 한다. 또한, 자손번창을 상징하기도 하여 조선 후기에 그려진 닭 그림을 보면 어미 닭과 열댓 마리의 병아리를 그려 오복의 하나인 자손의 번창을 염원하기도 하였으며 길조로 여겨져 혼례 때 닭을 앞에 두고 신랑과 신부가 일생의 인연을 맺는 서약을 하곤 했다.

   닭은 흔히 다섯 가지 덕을 지녔다고 칭송된다.
즉 닭의 벼슬
(冠)은 문(文)을, 발톱은 무(武)를 나타내며, 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勇)이며, 먹이를 보고 꼭꼭거려 무리를 부르는 것은 인(仁), 때를 맞추어 울어서 새벽을 알림은 신(信)이라 했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 왔음을 알리는 새벽 닭의 울음소리처럼 을유년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