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칭 : 2008년 연하우표 20매 전지


2009년은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는 예로부터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넘어 마치 한 식구처럼 여겨져 왔다.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노동력이었으며 힘이 세고 우직하면서도 성실하고 온순한 특성을 지녔다. 이러한 소의 천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 민족의 기질과 잘 융화되어 선조들은 소의 성품을 아끼고 사랑하였다.

조선시대 풍년을 기원하던 선농제에서는 소를 신성한 제물로 사용하고 제사 후 이것으로 탕을 끓여 나누어 먹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설렁탕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소놀이굿이라 하여 짚과 멍석으로 소모양을 만들어 마을을 돌며 풍년을 기원하기도 하였으며 양반가에서는 세속적인 일이나 권력에 민감하게 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소를 탔고, 그런 모습들이 시나 그림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9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소와 같이 성실하고 근면하면서도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야광우표로 발행되는 이번 우표는 하얀색으로 표현된 소의 머리, 몸통, 꼬리와 눈(雪) 입자 부분이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게 된다.